물질과 관념, 형상과 시선 너머

반부조로 압착한 입체 김준기(예술학) 박선기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사물들 가운데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는 정감이 가는 사물들을 반부조식 입체로 압착한다. 계단, 필름, 책상과 의자, 돌로 만든 책과 의자, 책과 돋보기, 공구, 축음기, 과일들, 카메라, 트럼펫 등 우리 눈에 익숙하게 다가오는 사물들을 특유의 반부조 형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

物質的 精神的 聯關性에 의한 中間子的 本質 問題 提示

物質的(물질적) 精神的(정신적) 聯關性(연관성)에 의한 中間子的(중간자적) 本質(본질) 問題(문제) 提示(제시)   원만한 대인관계, 평화로운 환경 그리고 안정된 삶에 대한 욕구는 만인의 소망이고 또한 행복의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예술의 세계는 그게 아닌 듯 하다. 완성을 향해서 자기의 세계를 찾아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고행하는 과정이 곧 예술의 진수(眞髓)요,  또 그것이 비록 미완성일지라도 우리는 예술이라는 …

건축적 구조와 개념적 실재로 진입하는 통로 A Passage to Architectural Structure and Conceptual Existence

건축적 구조와 개념적 실재로 진입하는 통로 최태만(미술평론가)   숯을 공간에 매달아 그 장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박선기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존재와 무, 실재와 환영(illusion), 가변성과 영속성, 동양과 서양 등의 경계를 뛰어넘는 매력적인 것임에 분명하다. 먼저 그가 사용하고 있는 숯이란 물질에 대해 고찰해 보자. 숯은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에게 ‘정화(淨化)’란 상징적 의미를 지닌 …

空間 속의 끝없는 나열….. 虛想 그리고 自然의 끝

空間(공간) 속의 끝없는 나열…… 虛想(허상) 그리고 自然(자연)의 끝 박선기   미술이 어려운 게 한 두 해 이야기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륜이 쌓일수록 더더욱 어려워짐은 미술이 가지는 특질이 본질을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리라. 최근 나의 작업에 있어 가장 두드러지게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文化(문화)와 自然(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文化(문화)란 인간의 문명에 의해 생활의 …